8월의 마지막 날, 독일인 여자친구와 6년간의 연애를 마치고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처음 예식장에 들어왔을 때부터 기대했던 분위기와 다르지 않았던 결혼식이었습니다. 순간 순간이 너무나도 특별했고, 저희의 결정이 후회되지 않을 선택이라고 느꼈습니다. 저희처럼 많은 하객 분들을 모시지 않는 결혼식을 원하신다면 메리스 에이프럴 예식장을 추천 드립니다. 다른 분들의 성대한 결혼식을 위해 저희가 느꼈던 주요 장점과 약간의 아쉬움을 공유 드립니다. 모든 제품과 서비스는 장단점이 존재하고, 객체가 그 가운데서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니 글을 읽는 분들의 최선의 선택에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랍니다.
우선, 저희가 정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150~200명 내외의 작은 웨딩홀
2. 밝은 느낌의 웨딩홀
3. 접근지가 좋은 곳
4. 셀프 사진관 운영이 가능한 곳 (오신 분들을 위한 작은 추억 마련)
장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예식장 홀이 생화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는 점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꽃향기가 가득 퍼져 예식장 전체가 정말 따뜻하고 우아한 분위기로 채워졌습니다. 생화 큐레이팅 덕분에 부케와 하객들에게 드리는 꽃 선물도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어, 하객분들이 정말 기뻐하셨고 저희 또한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150~200명 정도의 하객을 초대했는데, 홀의 크기가 그 인원에 딱 맞아 아늑하고 편안한 예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예식장 사용 시간이 3시간으로 넉넉해서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식순을 진행할 수 있었던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시간적인 여유 덕분에 저희가 원하는 대로 식순과 이벤트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었고, 이는 저희 결혼식을 더욱 특별하고 맞춤형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리허설 또한 아주 체계적이어서 본식 때 실수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예식 1~2주일 사전 미팅 진행하고, 당일 1시간 전 헬퍼분들과 함께 세세하게 동선을 점검하고 리허설을 해본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세심한 준비 덕분에 예식 당일에도 마음 편하게 예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
물론 약간의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예식장이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 발렛 파킹이 필수였는데, 발렛 파킹 서비스로 인해 예식장 앞이 조금 혼잡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예식장 구조상 불가피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큰 문제로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발렛 파킹 서비스는 빠르고 신속하게 진행되어 대부분의 하객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예식장 내에 셀프 사진관이 있었지만 안내가 부족해 하객분들이 잘 모르고 지나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사전에 좀 더 적극적인 안내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 예식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만족도에는 큰 영향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개인적으로 감사한 부분은, 저희 예식은 영어/ 한국어가 가능하신 전문 사회자 분을 원했는데 예식장 대표님께서 추천해주시고 바로 섭외 진행해주셔서 한국식 결혼식이라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진행이 깔끔해야 하객 분들의 참여와 호응도 같이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총평
종합적으로 생화 장식이 주는 고급스러움과 여유로운 예식 시간, 그리고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점들이 저희 결혼식을 더욱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하루로 만들어주었습니다. 하객분들도 생화 장식과 전체적인 예식 분위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고, 특히 꽃 선물을 받은 하객들이 너무 기뻐해 주셔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몇 가지 작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자연스러운 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라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결혼식이었습니다. 메리스 에이프럴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 신랑신부님들께 정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희처럼 행복한 결혼식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그 꿈을 이루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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