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잇텐고 (ittengo)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96-14 . . . 전에 읽었던 '라이프스타일 비지니스가 온다'라는 책을 언급하자면, 라이프스타일은 크게 안바뀐다고 한다. 사람이 자라...

[합정] 잇텐고(ittengo);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바질 라멘 전문점




상호: 잇텐고 (ittengo)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9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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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었던 '라이프스타일 비지니스가 온다'라는 책을 언급하자면, 라이프스타일은 크게 안바뀐다고 한다. 사람이 자라면서 바라보고 경험한 세상이 같지 않기 때문에 생활 가치관이라고 말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은 좀 처럼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출산, 이민 같은 가치관이 흔들릴 정도로 큰 사건을 겪게 된다면 단단하던 가치관도 점차적으로 바뀌게 된다. 나의 경우에는 항상 맛집 옆 집을 찾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기다리기 싫어서'였다.

'맛집 옆 집'만 찾던 나는 직업을 가지게 되고, 또 그 과정 속에서 세련되고 멋진 곳을 많이 아는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맛집의 시그니처 메뉴를 먹기 위한 줄을 서게 되었다.

왜이렇게 서론이 길었냐면... 줄을 좀 많이 기다렸기 때문이다. 한 40~50분을 기다리며 해당 골목을 살펴보았는데, 잇텐고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골목이 한산했다. 

한 가지 신기한 건 맞은 편이 망원동 티라미수 본점이라는데 여기도 앞에 놓여있는 의자가 무색할 만큼 사람이 없었다. 잇텐고를 찾아오실 분들은 망원동 티라미수 본점 건너편이라고 생각하시면 편실 것 같다.

웨이팅 중에 잠깐 잠깐 나오셔서 주문과 인원을 집계하시고, 인원이 많으면 좁은 자리 환경상 나눠서 앉거나 뒤에 있는 2인 손님이 먼저 입장할 수도 있다.

자리마다 반겨주는 장식품

우리는 시그니처 메뉴인 바질라멘 '미도리 카메'를 주문하였다.




식전에 나온 단무지와 방울토마토 절임?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이게 참 재미있는게 방울토마토를 별 생각없이 먹었는데 상큼함이 입 안을 감돌았다. 뭐랄까 달콤 상콤하다고 해야하나. 단품으로 판매한다면 진지하게 구매할 것 같다. 그것도 아주 많이.



(미도리 카메는 면 위에 올라간 챠슈만 뺀다면 매생이 칼국수와 비슷한 것 같다.)
맛은 전체적으로 바질 파스타에 고소함을 더한 맛이다. 개인적으로 자주 먹는 페스토 파스타에 깊은 구수함이 더해진 것 같기도 하다. 둘 다 안 먹어보았어도 부담감 없이 먹을 수 있다. 느끼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 주변을 돌아보니 확연히 웨이팅이 줄어들었다. (2팀 정도..?)
기다리는게 극도로 싫으신 분들은 애초에 타이밍을 식사시간 뒷 쪽으로 잡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미도리 카메가 조기 품절될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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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기다림이 후회가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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