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라오삐약
소재: 서울시 마포구 망원1동 희우정로10안길 5
평점: 4.5/5
.
.
요즘들어 바람이 참 고맙다. 미세먼지 때문에 나들이 나가기가 어렵지 않은가.
정도에 따라 배트맨에 나오는 베인이 쓰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망원동, 망리단길에 있는 라오삐약은
찬 바람에 지쳐 따뜻한 국물을 찾으러 다니다 우연히 들어간 곳이다.
입장시간이 5시라 손님이 한 그룹밖에 없었지만,
식사를 마치고 둘러본 결과 언제나 뜨거운 20대와 30 후반까지 고객대가 형성되는 것 같다.
주문은 도가니 쌀국수와 랍 (돼지고기 볶음과 찹쌀밥)
그리고 꿍수팽 톳 (새우 튀김)로 정했다.
안내해주시는 스탭분으로부터
랍에 고수를 빼드리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역시 고수는 적응하기 어려운 친구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이기에 오리지날로 달라 한 것은 비밀)
도가니쌀국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쌀국수에 도가니를 넣은 것이 아니냐 싶은데,
맛이 좀 더 짙은 편이다.
(맛 칼럼니스트가 아닌지라 표현하기가 좀 어렵다)
살짝 아쉬울 뻔한 점은
그릇의 깊이가 낮아 면과 육수가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스탭분이 면과 육수는 언제든지 리필이 가능하다고 하셨기에 넘어가도록 하자.
랍은 대체로 평범했다.
찹쌀밥이 참 찰져 씹는 맛이 있다는 점과,
볶은 고기가 고수 맛을 어느 정도 잡아줘서
오리지날을 선택해도 후회가 안 남겠다는 생각.
꿍수팽 톳은 참 재미있는게
고수에 질린 입맛을 씻어주는 역할을 했다.
튀김은 언제나 옳다.
디자인은 현지 라오스 느낌을 살린 듯하다.
(라오스를 가보지 않았으니 인테리어 요소로 추측할 수 밖에)
개인적으로 아래 라오스분이 웃고 계시는 사진이 맘에 든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의 영향이 있겠지만,
라오삐약의 도가니 국수는 손가락이 꼽은 정도로 맛있었다.
지인과 같이 방문하고 싶을 정도랄까.
그렇지만 좁은 가게 특성 상 웨이팅이 걸리기 높은 점을 고려해
대안 마련은 필수다.
0 Comments: